지나치게 신중한 것이 탈이었다. 손흥민(28)이 리그 득점 단독 선두 등극을 노렸지만 늦은 타이밍의 슈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이 지난 8일(한국시간) 밤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해리 케인의 헤더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를 추가해 승점 17을 기록해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케인은 리그 7호골이자 자신의 EPL 150호골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8/202011082354779544_5fa807362e896.jpg)
이날 토트넘은 WBA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케인, 손흥민, 가레스 베일이 동시에 출격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전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3분 탕귀 은돔벨레가 감각적으로 내준 패스를 잡은 손흥민은 더 완벽한 슈팅 자세를 취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 오히려 상대 수비는 자리를 잡고 막아섰다. 결국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수 다리에 맞고 벗어났다.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보였던 경기를 끝낸 건 케인이었다. 케인은 후반 43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를 받아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손흥민이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면 토트넘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WBA는 수비수의 육탄 방어와 샘 존스톤 골키퍼의 선방쇼 덕에 무실점으로 버틸 수 있었다.
평소와 달리 과감함이 부족했던 손흥민의 플레이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 매체 ‘BBC’의 기자 사이먼 스톤은 매체 라이브 코멘터리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이 단순한 패스로 WBA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톤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스톤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정말 좋은 찬스를 낭비했다. 슈팅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수비수에 가로막혔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를 부여하면서 "슈팅 기회를 날렸고, 경기 막판에 바쁘게 움직였지만 아쉬움 컸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