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PS' 이강철 감독의 고민, 화력 극대화 타순 [PO]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1.09 06: 03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 전날까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고민이 컸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막내 구단'으로 첫 포스트시즌 무대다. 2019년부터 KT를 이끈 이강철 감독은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인물이지만,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여러모로 신중하고 긴장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상대 팀 두산은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많다. 두산 선수들은 큰 경기 자신감을 갖고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KT 선수단.

이 감독을 비롯해 KT 선수단은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마음가짐도 단단히 해야 한다. 이 감독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기 전 "팀 KT 위즈가, KT 위즈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 더 높은 곳을 향한 '막내 구단'의 도전을 알렸다.
이 감독은 신중하고 또 신중했다. 일단 1차전 선발은 소형준으로 낙점했다. 정규 시즌 동안 두산 상대로 가장 잘 던진 선발이었고, 시즌 후반 컨디션도 좋았다. 그리고 소형준 이후 불펜진도 믿고 있다. KT 불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69로 리그 10개 팀 중 3번째로 낮았다. 키움 히어로즈(4.33), LG 트윈스(4.61) 다음이었다. 
고민은 공격이다. 물론 팀 공격력도 높게 평가한다. 이 감독은 선발 대결 이후 방망이로 두산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다만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비롯해 상대 불펜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효과적인 공격 라인 구성을 계속 고민했다.
이 감독은 "두산 1~2선발은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다. 게다가 우리 팀 상대로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타순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그는 "1~2득점으로는 두산을 이길 수 없다. 장타율이 높은 타자들을 앞에 두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라는 정도만 전했다. 
"상위 타순에 출루율, 장타율이 높은 타자들을 넣겠다"는 이 감독은 발이 느린 베테랑 타자들이 있는 이유로 6번, 9번을 고민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심우준과 배정대가 출루했을 경우 빅이닝을 만든 경우를 떠올리며 "연결해주는 선수들을 넣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7~9번이 살아 나가야 상위타순에 연결이 된다. 그러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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