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멋진 활약하겠다" 돌아온 퓨처스 3관왕 김유신의 꿈 '포스트 양현종' [오!쎈 함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1.09 11: 02

"양현종 선배처럼 하겠다".
KIA 타이거즈 좌완 김유신(21)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6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시작한 퓨처스 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뒤를 잇어 멋진 활약을 펼치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청주 세광고 출신으로 2018 신인드래프트 2차1번으로 낙점받은 유망주이다. 2018 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2019 퓨처스리그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1년 동안 볼을 던졌다. 성적도 좋았다. 18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100이닝을 던지며 12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2.25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탈삼진도 100개나 잡아내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인대재건수술을 받고 올해 1년은 재활로 보냈다.  8월 제대해 함평 훈련장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왔다. 
함평 훈련장에서 만난 김유신의 밝고 자신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는 "재활이 잘 되고 있다. 컨디션은 (수술하기 직전) 작년 정도까지 올라와 라이브피칭을 했다. 팔이 굽어 있었는데 수술로 많이 펴졌다. 던지면서 부딪히는게 많이 없어졌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어 자신의 장점도 밝혔다.  "제구력과 카운트마다 던질 수 있는 변화구를 맘대로 던질 수 있다. 주로 커브와 체인지업 많이 던진다. 내가 던지고 싶은대로 던져진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스피드는 높지 않으나 가운데로 몰리지 않게 구석구석으로 던진다.  스피드업도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 140km까지 나왔다." 
상무시절의 수확도 있었다. 그는 "상무에서 던지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노리고 들어오는 것들, 치려고 하는 자세가 많이 보였다. 이렇게 던지면 무조건 나오겠구나 등 상대 노림수를 읽어냈다. (동기생들인) KT 강백호, 롯데 한동희가 부럽더라.  그래도 어릴 때 군 갔다와서 좋다"며 웃었다.   
김유신은 내년 시즌 영건 선발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된다면 좌완 선발요원이 필요하다.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볼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력이 좋다. 힘을 키운다면 안정된 선발요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자신의 내년 목표는 선발투수. 동시에 스피드업도 추진하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김유신은 "선발투수에 욕심이 많이 난다. 8승까지 해보고 싶고, 풀타임도 뛰어보고 싶다. 내년 1월까지 몸을 잘 만들어 안아프게 하겠다. 이제 전역까지 했으니 더 잘해서 좋은 모습만 보이겠다. 양현종 선배처럼 멋있게 활약하겠다"며 포스트 양현종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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