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부상 가능성 의심.. 첫 선 'KBS', 하룻밤의 꿈이었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1.09 10: 58

해리 케인(K)과 가레스 베일(B), 그리고 손흥민(S)의 조합은 하룻밤의 꿈이었을까.
토트넘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 경기서 후반 막판 터진 해리 케인의 헤더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7(5승 2무 1패)를 기록, 레스터 시티(승점 18)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병행으로 지친 가운데 거둔 승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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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토트넘은 케인을 중심으로 좌흥민, 우베일을 선발로 내세워, KBS 공격라인을 가동했다. 리그 경기 처음으로 3명이 동시에 선발로 나선 것이었다. 
토트넘의 KBS는 리버풀의 공격 3인방인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를 능가할 정도로 EPL에서 가장 위협적인 조합이 될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 이들 공격 3인방은 피곤한 가운데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케인이 내려서면 손흥민과 베일이 공간을 찾아 들어갔고 포지션을 서로 바꿔 가면서 상대 수비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베일의 부상 가능성이 떠올랐다. 9일 영국 BBC는 베일이 후반 33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나간 뒤 오른쪽 발목에 얼음찜질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베일은 '유리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타고난 스피드와 헤더 능력, 결정력을 지녔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온전한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베일은 지금까지 30차례에 가까운 부상 경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마찬가지. 때문에 베일은 나이까지 겹쳐 사실상 자신의 특기인 스프린트 능력을 토트넘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BBC는 베일의 얼음찜질을 단순하게 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베일이 아이스팩을 발목에 대기 전 토트넘 스태프 중 한 명에게 자신의 발목 부위를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베일의 부상 우려는 웨일스 대표팀에도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웨일스는 오는 13일 미국과 친선전을 가진 후 아일랜드(16일), 핀란드(19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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