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촌스럽지만 세련된..CD 삼킨 퍼펙트 라이브로 '가요광장' 접수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09 13: 54

소곡집을 들고 가을과 함께 돌아온 잔나비가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떴다. 
9일 오후 1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출연했다. 정은지는 “촌스럽지만 세련된 밴드”라고 소개했고 잔나비는 “촌스럽다는 표현 마음에 든다”고 인사했다. 
잔나비는 지난 6일 새 앨범 '잔나비 소곡집 1’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정훈은 “2집을 작년에 내고 정규 3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곡들이 잘 나왔다. 사람 욕심이 커지더라. 3집 마무리 짓는 게 힘들어져서 그 전에 부담이 덜 드는 앨범을 하나 내고 3집을 잘 내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들을 추려봤다. 그릇처럼 담을 수 있는 노래 같았으면 좋겠더라. 풍경, 추억, 대화 등을 담을 수 있는 곡이길. 이따가 저녁쯤에 들어주시면 더 좋을 듯하다”고 ‘가을밤에 든 생각’을 자랑했다. 
잔나비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비롯해 ’뜨거운 여름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She',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등의 음원 차트 역주행을 이끌며 '음원 강자'로 큰 사랑 받고 있다. 
최정훈은 “제목이 길어서 죄송하다. 저희가 생각해도 너무하다 싶다. ‘사랑하긴 했었나요~’ 이후에 나온 긴 제목의 노래들은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게 아니면 안 됐는데 ‘사랑하긴 했었나요~’는 관심 받고 싶었나 보다. 그때 매니저 형한테 혼났다. 심의 처음 넣으러 갔는데 칸이 부족해서 힘들었다더라”고 밝혀 청취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날 잔나비는 혜자로운 라이브 선물을 건넸다. ‘가을밤에 든 생각’을 시작으로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그 밤 그 밤’까지 무려 세 곡을 라이브로 뽐냈고 만화영화 얘기를 나누다가는 ‘아기공룡 둘리’와 ‘포켓몬스터’ 주제곡까지 불러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리얼리티', '별보러 가자', 'she'를 즉석 라이브로 소화해 "역시 잔나비"라는 찬사를 얻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정은지의 가요광장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