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신임 감독 없이 마무리훈련에 들어갔다.
SK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김원형 신임 감독 체제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 9일.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서산 전용훈련장으로 나눠 마무리훈련을 시작했다. 대표이사, 단장, 감독 모두 새롭게 바꿔 첫 발을 내딛은 SK와 달리 한화는 대표이사가 두 달째 공석으로 신임 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채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대전에는 1군 잔류 선수들을 중심으로 35명의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고, 서산에는 내년 입단 예정자인 신인 11명과 부상 재활 선수 포함 38명의 선수들이 훈련에 들어갔다. 오전 9시30분 팀 미팅을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투수조, 야수조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9/202011091607779803_5fa8ec006ae1a.png)
지난 6일 주장 이용규를 비롯해 송광민, 안영명, 최진행 등 15년 넘게 팀에서 뛴 베테랑들까지 11명의 선수들을 대거 방출한 한화는 대대적인 팀 쇄신을 선언했다. 코칭스태프까지 10명이 나가면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남은 코치들과 마무리캠프 임시 주장인 노수광이 훈련 분위기를 이끌었다.
![[사진] 한화 임시 주장 노수광 /한화 이글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9/202011091607779803_5fa903b3d1343.png)
최원호 감독대행도 업무가 자연스럽게 연장됐다. 지난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물러난 뒤 퓨처스 감독에서 1군 감독대행으로 승격된 최 대행은 리그 역대 최다 114경기를 지휘한 감독대행이 됐다. 긴 시즌을 마친 뒤에도 새로운 감독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최 대행이 마무리캠프 초반에도 팀을 이끄는 임무를 맡았다.
최 대행은 “새로운 대표이사님과 감독님이 오실 때까지 팀을 맡게 됐다”며 “3일 훈련, 1일 휴식으로 5턴을 도는 훈련이 예정돼 있다. 투수들은 2턴 정도 회복 훈련을 한 뒤 기술 훈련에 들어가고, 젊은 야수들은 타격과 수비에서 기술적으로 정립해야 할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오후에는 웨이트 위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캠프 임시 주장을 맡게 된 노수광은 “내년에는 올해 같은 성적이 나지 않게 준비를 잘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시즌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으로 캠프를 잘 치러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9/202011091607779803_5fa8ed9660f3e.png)
한화는 정민철 단장 중심으로 쇄신 작업을 진행하며 구단 내부적으로 감독 후보군을 추렸다. 다만 9월초 사임한 박정규 대표이사의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감독 선임건도 미뤄지고 있다. 이번주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되면 감독 인선도 마무리될 전망. 정중동 속에 물밑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