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 이영하(23・두산)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을 다짐했다.
이영하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 "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선발로 시작했지만,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옮긴 이영하는 올 시즌 42경기에 나와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의 성적을 남겼다.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나온 그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8-7로 앞선 8회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세이브를 거뒀고, 데일리MVP에 올랐다.

플레이오를 앞둔 그는 "고척돔에서 좋은 기억도 있다.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라며 "마무리투수는 마지막 순간에 서있다는 매력이 있다. 타선이 한 점만 뽑아줘도 우리 불펜이 잘하니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을 이영하와 일문일답.
- 고척돔에서 KT를 만나는데 낯설지 않나.
▲ 좋은 기억도 있다.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
- 오늘 경기 앞두고 무슨 이야기를 했나.
▲ 특별히 이야기한 것은 없고, 항상 똑같이 하려고 한다. 따로 이야기한 것은 없다.
- 투수코치가 바뀌었다.
▲ 불펜에서 항상 했던 정재훈 코치님이다. 불펜에서 올라갈 때도 한 마디씩 해주셔서 낯설고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 포스트시즌 마무리투수라는 직책이 주는 희열이 있나.
▲ 있는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끝날 때 마다 무사히 잘 끝냈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선발에서도 내가 못 던지면 진다.
- 함덕주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컨디션이 어떤 거 같나.
▲ 좋은 것 같다. 꾸준한 선수다. 시즌 때와 변함이 없다. 내 앞에 불펜 투수들이 나까지 이긴 상태로 이어주려고 노력하기에 나도 최대한 지키려고 한다.
- 부담스러운 타선은.
▲ 아무래도 중심타선이다. 고척돔이라 타구가 강하다. 더 집중해서 포수의 리드대로 던져야할 거 같다.
- 김원형 감독이 떠나면서 이야기해준 부분은 있나.
▲ 열심히 하라고 했다. 떠났지만, 올해까지는 연습하려고 한다. 투수들에게 많이 뛰라고 하셨다. 재미있게 잘 이야기해주셨다.
- 점수 차 컸을 때에는 나가고 싶은지.
▲ 정규시즌에는 점수 차가 크면 아무래도 쉬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포스트시즌은 경기가 많이 없어서 나가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래서 우리팀 중간 투수들도 팔 풀 때 나가고 싶어한다.
- 마무리 투수가 좋은 이유.
▲ 마지막 순간에 서 있는 게 좋다. 선발은 완투, 완봉할 때만 설 수 있는데 마무리 투수는 서있을 수 있다.
-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는데, 팀 분위기를 비교하자면.
▲ 작년에는 여유가 있었다. 정규시즌도 극적으로 이겨서 따로 말하지 않아도 팀의 기운이나 기세가 좋아서 당연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준플레이오프 때 하면서 하던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에는 여유가 있다면 올해는 더 쪼이고 그런 것이 있다.
- 타자 중에 누가 미쳤으면 좋겠나.
▲ 안 미쳐도 된다. 1-0으로 이기면 될 것 같다.(웃음) 우리 불펜이 다른 팀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본다. 다만 점수를 많이 내주면 편하니까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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