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한수원, 수원도시공사 1-0 제압…인천현대제철과 WK리그 우승다툼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1.09 19: 54

경주한수원이 여자프로축구 최강자에 도전한다. 
송주희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2위 경주한수원은 9일 경주황성3구장에서 개최된 ‘2020 W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서지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정규리그 3위 수원도시공사를 1-0으로 제압했다. 경주한수원은 정규리그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을 상대로 오는 12일과 16일에 걸쳐 두 차례 챔피언 결정전을 치러 우승에 도전한다. 
경주한수원은 서지연, 나히, 강유미가 최전방에 서고 이은지, 전은하, 박예은, 아스나가 중원에 섰다. 손다슬, 이세진, 박세라가 수비를 맡고 골키퍼는 윤영글이었다. 

수원도시공사는 이현영을 최전방에 두고 문미라, 권은솜, 김윤지, 마도카 하지가 미드필드에 섰다. 서현숙, 서진주, 최소미, 김수연, 서예진의 수비에 골키퍼는 전하늘이었다. 
경주한수원은 전반 2분 박세라의 왼발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1분 뒤 터진 강유미의 오른발 슈팅도 살짝 골대를 넘었다. 경주한수원이 점유율을 압도하고, 수원도시공사가 간혹 역습에 나서는 형국이었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전반 14분 나히가 상대 수비수 최소미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고통을 호소한 나히는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역습에 나선 수원도시공사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불발됐다. 나히는 사이드라인으로 빠져 치료를 받은 뒤 경기에 복귀했다. 
나히는 전반 16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빗맞은 슈팅은 골키퍼 전하늘에게 안겼다. 수원도시공사는 전반 21분 문미라의 헤딩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23분 박예은의 왼발 슈팅이 전하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 전은하의 헤딩슛도 전하늘 골키퍼가 막았다. 경주한수원이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11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수원도시공사가 쉽게 실점하지 않았다. 두 팀은 전반전 0-0으로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은하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다.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었다. 수원도시공사 역시 후반 6분 이현영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13분 전은하의 결정적 슈팅을 전하늘 골키퍼가 막았다. 이 과정에서 전은하의 발에 채인 전하늘이 왼쪽 눈밑에 부상을 입었다. 전하늘은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경주한수원은 외국선수 이네스를 교체로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다. 결국 경주한수원이 후반 20분 선취골을 터트렸다. 나히가 우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공을 서지연이 정확하게 머리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주한수원이 1-0으로 리드했다. 
수원도시공사는 후반 25분 공격수 여민지과 이정은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여민지는 후반 28분 위력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윤영글 골키퍼가 막았다. 후반 44분 이네스의 추가골 기회를 전하늘 골키퍼가 좋은 선방으로 저지했다. 
결국 경주한수원이 추가 시간까지 서지연의 결승골을 잘 지켜 승리를 쟁취했다. 경주한수원은 정규리그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경주=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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