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의 바닥은 베테랑도, 내야 새내기도 모두 쉽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렀다.
역대 가장 늦은 개막인 5월 5일부터 시작된 KBO리그는 11월에 포스트시즌으로 들어가면서 플레이오프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경기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추운 날씨를 피해 몸이 굳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인조잔디와 더불어 딱딱한 그라운드가 겹쳐지면서 선수들은 '강습타구' 경계령을 안고 경기에 돌입했다.
양 팀 야수들은 얼지 않은 몸에 소형준(KT)과 크리스 플렉센(두산)의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가 겹치면서 수비수들은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좋은 수비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강습타구는 여전히 어려웠다. 전날 적응 훈련없이 두 팀은 이날 경기 전 간단하게 펑고를 받는 정도로 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고척돔 그라운드는 여전히 낯설었다. 두 팀은 실책을 주고 받으면서 빨라진 타구에 고전했다.
1회초 KT 유격수 심우준이 타구를 놓친 것이 이날 경기 첫 실책. 강습 타구 폭탄은 두산에서 먼저 터졌다. 4회말 1사에 장성우가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놓쳤고, 출루가 만들어졌다. 박경수가 병살타를 치면서 김재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6회말에는 KT에서 실책이 나왔다. 2사에 페르난데스가 친 타구를 1루수 강백호가 빠트렸다. 그러나 오재일을 뜬공으로 막으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 팀 수비수 모두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이 잡았다. 8회초 두 점을 먼저 뽑은 가운데 8회말 다시 두 점을 내줬다. 그러나 9회초 김재호의 안타와 대타 김인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고,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이날 승리를 거뒀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