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안할 이유 없다" 약속 지킨 KIA 새 역사 터커의 '코리안드림'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1.10 13: 02

"재계약 안 할 이유가 없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0)가 코리안드림을 실현하고 있다. 
터커는 2020시즌 주목받는 외국인타자로 올라섰다. 142경기에 출전해 631타석, 타율 3할6리,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3할9푼8리, 장타율 5할5푼7리, OPS 0.955를 기록했다. 

KIA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초로 '3할-30홈런-100타점', '100타점-100득점' 등 새 역사를 썼다. 631타석 가운데 삼진은 67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만큼 훌륭한 선구안을 갖추었다. 득점권 타율은 3할을 맞추었다. 
터커는 작년 시즌 도중 가세해 눈도장을 받았다. 95경기에 출전해 9홈런, 50타점, 50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이 적어 장타력에 의구심이 있었으나 2루타 생산능력이 좋았다. 111안타 가운데 33개가 2루타였다. 
당시 조계현 단장은 재계약을 하면서 "시즌 도중에 입단해 이 정도의 성적이면 잘했다. 선구안도 좋고 성실하다. KBO리그를 경험했으니 내년에는 무조건 홈런 20개 이상은 칠 것이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터커의 성적은 조 단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이었다. 터커도 구단의 기대감을 알았다. 작년 미국으로 돌아가 벌크업에 매달렸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우람한 몸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올해는 장타를 많이 치겠다"는 약속도 했다. 
실언이 아니었다. 홈런, 타점, 득점까지 KIA 역대 외국인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톱클래스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외야 수비력이 떨어진데다 팀이 5강 싸움의 결정적 시기에서 부진한 것은 흠이었다. 그렇다고 이런 터커와 재계약 하지 않을 명분은 없다. 조 단장도 "30홈런-100타점 타자인데 당연히 해야한다"고 재계약을 공언했다. 
터커도 내년 시즌 KIA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 변수가 없다면 내년에도 뛰는 모습을 볼 것 같다. 2021 연봉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터커는 2019시즌 계약금 포함 27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는 풀타임으로 85만 달러(계약금 포함)로 끌어올렸다. 
그에게는 미완의 숙제가 있다. 2년 동안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터커에게 내년 시즌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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