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바람의나라: 연’을 필두로 한 모바일 영역과 ‘메이플스토리’ 등의 주요 IP(지식재산권)가 있는 PC 영역 모두 호실적을 거두면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0일 넥슨은 2020년 3분기 매출이 794억 1200만 엔(약 8873억 원), 영업이익 276억 700만 엔(약 30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3% 증가했으며,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의 전망치 하회 및 달러 약세로 인한 달러 현금성 예금 자산의 환손실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63억 3000만 엔(약 1825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이번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의 요인으로 ‘주요 모바일 게임의 흥행’ ‘PC 게임들의 견고한 호실적’을 꼽았다. 특히 지난 2019년 이후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먼저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기록 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3분기 모바일 매출을 견인했다. PC 원작 특유의 도트풍 그래픽과 플레이 방식, 지속적인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가 호응을 얻으며 흥행을 지속 중이다.
넥슨의 장기 흥행 IP(지식재산권)로 자리잡은 ‘V4’는 지난 7월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150여 개 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대규모 콘텐츠와 함께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5월 글로벌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모바일로 즐기는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카러플 스타컵’ ‘모여라 카러플 패밀리’ 등 유저 참여형 행사를 개최해 유저층을 확대했다.
넥슨 주요 PC 게임들의 매출도 호성적을 냈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업데이트(AWAKE) 등을 실시하며 2분기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이외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각각 178%, 1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은 한국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과 함께 ‘썸머 페스티벌’ 등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서든어택’은 15주년 이벤트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넥슨의 강력한 IP 파워가 PC・모바일 플랫폼 양쪽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멀티플랫폼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