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도둑은 잊어라’ 홍건희, PS 믿음 부른 2⅓이닝 완벽투 [오!쎈 PO2]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10 22: 23

홍건희(28・두산)이 완벽투로 가을의 필승 불펜으로 급부상했다.
홍건희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면서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중반 KIA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홍건희는 60경기에 나와 3승 4패 1세이브 8홀드로 두산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와 플레이오프 한 경기를 치르는 동안 홍건희는 오르지 못했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두산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경험과 후반기 흔들렸던 것이 고민을 낳게 했다. 홍건희는 KIA 시절이었던 2017년 한국시리즈를 함께 했지만 등판하지 못했다. 홍건희는 "'반지 도둑'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두산에서는 우승에 보탬이 돼 우승 반지 하나를 더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9월 이후 나선 21경기에서는 2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8로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되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섣불리 홍건희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말한 '상황'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왔다. 이날 선발 투수 최원준이 2⅔이닝 만에 조기 교체된 가운데 두산은 4-1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 네 번째 투수로 홍건희를 올렸다.
홍건희는 ‘혹시나’하는 우려를 완벽하게 지웠다. 첫 타자 심우준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7회와 8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홍건희의 호투에 이어 이영하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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