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지옥' 류현진에게 절실한 '시몬스 침대'…토론토 관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1.11 05: 10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시몬스 침대’ 위에서 던질 수 있을까.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포함 총 13개에서 기록된 실책만 7개.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도 유격수 보 비솃이 실책 2개를 저지르며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올 시즌 토론토는 60경기에서 3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 실책 공동 11위. 수비로 막아낸 점수를 뜻하는 ‘Def’는 -5.0으로 리그 22위에 그쳤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시즌 후 결산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지만 수비도 좋아져야 한다”며 수비력 향상을 과제로 삼았다. 

토론토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주축 타자로 성장한 비솃은 불안한 수비로 인해 2루수나 3루수로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거론된다. 토론토의 새로운 유격수 영입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급 수비로 유명한 안드렐턴 시몬스(31)의 이름도 나왔다. 
캐내디언 베이스볼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밥 엘리엇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FA 유격수 시몬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지난 8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도 시몬스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3회초 무사 1루 상황 텍사스 앤드루스의 병살타 때 에인절스 유격수 시몬스가 주자 오도어를 포스아웃 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의 우투우타 내야수 시몬스는 201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 2016년부터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9시즌 통산 1060경기 타율 2할6푼9리 1064안타 67홈런 406타점 OPS .696의 성적을 냈다. 
2013~2014년, 2017~2018년 총 4차례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침대 광고의 카피처럼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자랑한다. 타고난 반사신경과 강한 어깨에 부드럽고 간결한 동작까지 어우러져 리그 최고 수비수로 꼽힌다. 
그러나 타격은 2년 연속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에인절스에선 발목 부상으로 30경기만 뛰면서 타율 2할9푼7리 무홈런 10타점 OPS .702를 기록했다. 타격이 뛰어난 디디 그레고리우스, 마커스 세미엔, 김하성에 이어 4번째 FA 유격수로 평가받지만 수비 하나는 확실한 만큼 비교적 저렴하게 유격수를 보강할 수 있는 카드다.
안드렐턴 시몬스 /youngrae@osen.co.kr
내야 수비 불안에 시달린 류현진에게 토론토의 시몬스 관심은 반가운 일이다. 토론토 외에 뉴욕 양키스도 시몬스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영입 경쟁이 붙을 수도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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