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FA시장 ‘큰 손’ 될까… 유럽산 인재 노리는 북미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1.11 08: 19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가 최근 2년 간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오는 17일 오전 8시(미국 동부 기준 16일 오후 7시)에 열리는 2021 시즌 이적 시장을 앞두고 북미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 지역의 핵심 선수를 노려 전력 강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먼저 북미가 노리고 있는 선수 중 가장 ‘최대어’는 G2의 원거리 딜러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다. 사실 ‘퍽즈’와 북미 지역 연결은 다소 의외다. 그간 ‘퍽즈’는 LCS에 대해 “돈 벌러 가는 곳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북미의 떨어지는 국제 무대 경쟁력을 하찮게 여겼다. ‘퍽즈’ 만큼은 LCS와 협상을 안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원거리 딜러 포지션 및 최근 대회에 대한 스트레스가 ‘퍽즈’의 생각을 바꿔 놓은 것 같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소식통에 따르면 G2는 ‘퍽즈’의 이적을 위해 북미 4팀(클라우드 나인, 이블 지니어스, 100씨브즈, TSM), 유럽 2팀(바이탈리티, 미스핏츠)과 논의하고 있다. 미드 라인으로 복귀를 원하는 ‘퍽즈’는 클라우드 나인을 목적지로 바라고 있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다만 ‘퍽즈’의 이적 협상 걸림돌은 무려 500만 달러(약 55억 7000만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이다. ‘퍽즈’ 이전 북미 시장의 바이아웃 최대 금액은 ‘벌컨’ 필립 라플레임의 150만 달러(약 16억 원)다. 이적료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퍽즈’가 북미로 향하게 된다면, 북미의 역대 연봉 기록은 가볍게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퍽즈’ 외에도 북미는 탑 라인의 알짜 선수인 ‘알파리’ 바니 모리스를 노리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ESPN의 보도에 따르면 팀 리퀴드는 3년 계약이 종료되는 ‘임팩트’ 정언영의 후임으로 ‘알파리’를 낙점하고, 협상 중이다. 알려진 계약 규모는 다년 간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 원) 보장이다. 2020년 오리겐(현 아스트랄리스) 소속으로 활약한 ‘알파리’는 팀의 낮은 성적에도 2020 서머 시즌 ‘퍼스트 탑’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노쇠한 북미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복수의 외신은 오리겐의 정글러 ‘절지’ 안드레이 드라고미르가 임모탈스와 연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모탈스의 현 정글러는 북미의 살아있는 화석 ‘엑스미디’ 제이크 푸체로다. ‘엑스미디’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절지’는 지난 2019년 소속 팀 스플라이스(현 매드 라이온즈)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이끈 실력파 선수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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