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창단 첫 홈런 주인공이 된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깜짝 선물도 하나 챙겼다.
로하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2으로 지고 있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는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쳤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141km)를 공략했다. KT 위즈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KT는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1-4로 패배했다. 로하스 홈런 이후 점수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로하스는 경기 후 상금 100만원과 과자 10박스를 받았다.
홈런 코스가 좋았다. KBO는 이번 가을야구를 앞두고 농심과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고척 좌・우중간 펜스에 '옥수수깡 홈런존'을 만들었다. 로하스의 홈런은 절묘하게 이 홈런존을 넘어갔다.
로하스는 깜짝 선물을 받았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놓였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을 아직 승리의 기쁨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3차전에서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설 예정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