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부임설이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반대 급부도 존재하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포체티노 감독이 맨유를 피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는 4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1년 가까이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현지 언론들은 포체티노 전 감독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11/202011111803777881_5faba9b12fbe0.jpg)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지난 주 맨유가 에버튼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후임 물색을 위해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 접근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 역시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 "내 에너지는 충만하다. 경기장에 서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기다림이 필요한 좋은 순간이 것도 이해해야 한다"면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풋볼 런던'은 우선 포체티노 전 감독이 과연 그동안의 맨유 감독들이 거친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거론했다.
맨유는 2013년 5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데이빗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세 무리뉴 등이 거쳐갔다. 하지만 아무도 7시즌이 지나는 동안 누구도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솔샤르 감독이 지난 시즌 맨유를 3위로 이끌긴 했다. 하지만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는 격차가 컸다. 결국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에겐 맨유를 맡은 것이 명성에 흠집이 되기도 했다.
더구나 맨유가 아니라도 파리 생제르맹(PSG), 맨시티, 바르셀로나 등 여러 빅클럽이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오른 포체티노가 굳이 맨유를 선택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연결되고 있다.
또 하나는 맨유의 영입 전략의 아쉬움이다. 맨유는 빅 클럽 중에서도 투자를 많이 하는 클럽이다. 하지만 에드 우드워드가 거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포체티노 감독의 의도를 반영해주지 못한다고 봤다.
실제 맨유는 이번 시즌에 앞서 제이든 산초를 영입 1순위에 올렸지만 결국 영입에 실패했다. 또 에딘손 카바니, 도니 반 더 비크의 영입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이런 이적 시장에서의 엇박자가 지난 7시즌 동안 계속 돼 왔던 맨유였다. 포체티노가 지휘봉을 잡는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맨유의 영입 정책이 변할 리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포체티노가 원하는 강도의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통계 업체 'FBREF'에 따르면 맨유 공격진의 태클은 9개에 불과했다. 이보다 낮은 수치는 아스날, 셰필드 유나이티드 뿐이었다.
상위권인 리버풀과 리즈 유나이티드는 각각 25개, 21개를 기록해 윗선부터 강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최상의 체력과 달리기, 압박을 강조하는 만큼 팀 체질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은 시기가 맞지 않다고 봤다. 맨유의 장점 중 하나는 팬의 지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연하면서 무관중 경기가 당연한 만큼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리오 퍼디난드는 이런 포체티노 감독의 부임설에 대해 직접 고위층에 문의를 한 결과 낭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포체티노 전 감독이 갈 구단이 확정되지 않는 이상 맨유와의 연결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포체티노 전 감독의 선택지는 맨유일지 많은 이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