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승부욕에 네트 잡은 김연경, “참아야 했다…내가 과했다” [장충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1.11 22: 42

‘배구 여제’ 김연경(32, 흥국생명)이 경기 중 과했던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전승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지난달 21일 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은 후 2연승이다.
김연경이 38득점(공격 성공률 55.55%) 활약을 펼쳤다. 상대 러츠와 이소영의 공격도 강했지만, 김연경은 팀의 공격을 잘 이끌었다. 5세트 끝까지 팀 승리를 위한 열정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후 네트를 잡아 흔드는 아쉬운 행동을 하기도 했다. 

5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실점에 네트를 흔들며 아쉬워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경기 종료 후 차상현 칼텍스 감독은 “어떤 식으로든 경고가 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도 “좋게 말하면 승부욕이지만 자제할 필요는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점을 두고 김연경은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팬들이 많이 오셔서 분위기가 좋았다. 열정적인 내 플레이가 과했다”면서 “네트를 잡은 것은 내가 과했다. 참았어야 했다. 당시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잘못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한편 김연경은 ‘라이벌’로 본 칼텍스를 만나 5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웃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러츠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고 이소영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많은 팬 앞에서 팽팽한 경기를 보여줬다. 
김연경은 “블로킹과 수비 등 흔들리는 점들이 초반부터 조금씩 있었다”며 “중요할 때 러츠가 올라올 것이라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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