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CLG 소속으로 활약했던 탑 라이너 ‘루인’ 김형민이 약 1년 6개월 간 몸담았던 팀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 김형민은 2021시즌 자유계약(FA) 시장이 열리기 전 CLG로부터 “다른 팀의 이적 제안을 받아도 된다”고 허락 받았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김형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계약은 오는 17일 종료되지만, CLG가 다른 팀의 이적 제의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알렸다. 2021시즌 FA 시장은 오는 17일 오전 8시(미국 동부 기준 16일 오후 7시)에 열리는데, 김형민은 CLG의 배려로 먼저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해외 무대를 중심으로 활약한 김형민은 특유의 무력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2019 윈터 시즌 터키의 페네르바체를 우승으로 이끈 김형민은 이어진 국제대회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팬들은 소환사명이 비슷한 ‘기인’ 김기인을 본떠 ‘터키의 기인’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후 김형민은 터키 리그-MSI의 활약을 바탕으로 CLG에 입단해 북미 무대에 도전했다. 2019 서머 시즌 김형민은 CLG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CLG는 김형민의 탄탄한 플레이에 힘입어 2019 LCS 서머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은 실패했다.
다만 2020시즌의 모습은 아쉬웠다. 팀의 주축인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 쉬라제와 ‘바이오프로스트’ 빈센트 왕이 떠난 상황에서 CLG의 폼은 빠르게 무너졌다. 김형민 또한 추락하는 팀을 막지 못했다. 2020 스프링-서머 시즌을 각각 10위, 9위로 마무리한 CLG는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반등을 도모할 전망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