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만장일치 수상을 저지하고 동양인 투수로는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를 선정했다. 1위표 27장, 2위표 3장을 받으며 총점 201점을 얻었다.
바우어는 올 시즌 11경기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1.73(73이닝 14자책점), 100탈삼진, 17볼넷, 피안타율 1할5푼9리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바우어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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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우어는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다르빗슈가 1위표 3장을 가져갔기 때문. 다르빗슈는 이날 투표에서 1위표 3장, 2위표 24장, 3위표 2장을 얻으면서 123점을 얻었다.
올해 다르빗슈는 12경기 8승3패 평균자책점 2.01(76이닝 17자책점), 93탈삼진, WHIP 0.96의 성적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다르빗슈는 바우어의 사이영상 만장일치 득표를 저지한 유일한 적수였던 셈이다.
아울러 지난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도 다르빗슈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총점 93점을 얻어 2위에 오른 바 있고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해 얻은 123점은 지난 2013년의 총점을 뛰어넘는 동양인 투수 사이영상 투표 최고점이다.
지난해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1장 포함해 88점을 얻은 바 있고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마에다 겐타(미네소타)가 92점을 얻은 바 있다.
한편, 다르빗슈는 사이영상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서 “사이영상 투표는 2위였다. 가족들과 응원해주신 팬 분들, 지지해주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덕분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내년 발표날에도 가슴이 두근두근 될 수 있도록 또 노력하겠다”며 다시 사이영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