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출신 신재영(31)이 결국 재능을 꽃 피우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신재영 등 8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2012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69순위)에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신재영은 입단 이후 2군에만 머물렀고 결국 2013년 4월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넥센 입단 이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친 신재영은 2016년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30경기(168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프로 입단 후 4년 만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그렇게 재능을 만개하는 듯했던 신재영은 점차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2019시즌 12경기(29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 시즌에는 7경기(5이닝)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5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68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퓨처스리그 성적이 괜찮았지만 기준으로 삼기는 애매하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우리 팀에서는 더 잘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면 동기부여도 되고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라고 신재영의 방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다른 팀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 수치를 봤을 때 전력외로 판단했다. 트레이드 등도 생각했지만 올해 1군에서 보여준 것이 없어서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신재영은 비록 올 시즌 1군 성적은 부진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발 경험도 풍부해 투수진 보강을 원하는 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