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올 팀을 생각하면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두산과 KT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NC다. 지난달 31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위주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12일 3번째 자체 청백전을 마쳤다. C팀(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한국시리즈 4선발이 유력한 송명기는 3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13일 마지막 청백전을 치른 뒤 서울로 이동을 준비한다.

플레이오프에서 현재 두산이 2승을 선점했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는 상황. 기세가 만만치 않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날짜가 다가오지만 아직 이동욱 감독은 큰 내색을 하지 않고 있다. 12일 자체 청백전이 끝나고 만난 이동욱 감독은 “‘아 시작하는구나’ 하는 부분이 들고, KT도 기회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두산하고 할 가능성 높겠다' 정도의 생각만 든다. 아직 특별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두산의 페이스에 긴장하기 보다는 현재 팀의 내부 결속을 먼저 생각했고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단기전은 언제나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한다. 누가 올라오는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올라올 팀을 생각하면 생각할 것이 더 많아진다”면서 “우리는 상대 팀이 누구든지 싸워서 이기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금씩 한국시리즈 실전 모드로 들어가는 상황. 준비 과정의 스텝도 더 빨라질 수 있다. 만약 이날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이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가 끝나게 될 경우 NC는 향후 일정에 변동에 생길 전망.
NC는 13일 4번째 청백전을 치르고 14일 창원에서 마지막 훈련을 펼친 뒤 15일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조기에 종료될 경우, 하루를 앞당겨 14일 서울로 이동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을 할 복안을 갖고 있다. 돔구장의 변수인 뜬공 적응, 그리고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하는 빠른 타구 스피드에 대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들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체감되는 스피드가 빠른 것 같다. 대관이 되어 있는 상태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하루 일찍 이동해서 경기장 적응 훈련을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