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형과의 맞대결. 질문 나올 줄 알았어요."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주전포수 자리를 잡은 박세혁은 주전포수로 나선 포스트시즌에서 전승을 이끌고 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뒤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선점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부터 8연승을 달리면서 1987~1988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가 가지고 있는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타이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박세혁은 "힘든 것은 이기면 잊게 된다. 일단 빨리 3승을 하고 싶다"라며 "포스트시즌은 기세를 누를 수있는 볼배합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직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밝혔다. 이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하면 양의지(NC)와 포수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박세혁은 "일단 오늘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박세혁과의 일문일답.
- 어제 휴식일에는 뭐했나.
▲ 쉬면서 잠을 많이 잤다. 웨이트도 했다.
- 계속해서
▲계속 이기면 잊게 된다. 그런 부분은 제쳐두고 일단 2승한 만큼, 빨리 3승하고 싶다. 그러면 쉴 수 있으니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 기다렸고,
▲ 기다리고 있으면 여유롭게 상대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올라가면 감 유지에는 좋은 것 같다.
- 직구 비율이 많던데.
▲ 먼저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기세나 기를 누를 수 있는 볼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우승 포수라는 자부심도 볼배합에 영향을 주나.
▲ 그런 것도 있고,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 많다. 감독님께서도 주문을 많이 하시니 생각을 하면서 활용을 많이하게 된다.
- 오늘 이기면 양의지와 대결한다.
▲ (양)의지 형과 붙는 것은 올라가서 생각해야할 것 같다. 오늘 한 경기를 이겨야 다음이 있다. 집중해서 이기도록 하겠다.
- 홍건희가 호투를 펼쳤는데, 비결이 있다면.
▲ 많이 쉬는 게 도움이 됐다. (홍)건희가 그렇게 많이 던진 적이 없었다.
- 이영하와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 이영하는 감독님께서 케어를 해야할 것 같다.(웃음) 성격상 위축되지 않는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편하게 던지라고 해주시는게 편하다.
- 1차전 8회에 더그아웃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던데 무슨 일이 있었나.
▲ 좋은 말 많이 들었다. 상대가 베테랑이니 직구를 들어갔으면 어떻겠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영하와 이야기하고 9회에 올라갔다.
-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포수 리드의 차이가 있나.
▲ 정규시즌 144경기가 있고, 미스 볼배합을 해도 다음 경기를 잡고 가면 되기에 그런 부분에서 여유가 있다. 포스트시즌은 좋은 투수가 나오니 점수를 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가려고 한다. 베스트공을 던지도록 하려고 한다.
- 감독님이 마운드에 오르면 포수 입장에서 어떤가.
▲ 당연히 무게감이 느껴진다. 마무리 이영하 때 두 번이 있다. 올라와서 분위기를 장악해주는게 있다고 본다.
- 기회 때마다 많이 뛰더라.
▲ 내가 가을야구 경험이 가장 적다. 선수들이 할 줄 안다. 재호 형, 재원이 형은 말할 것도 없고, 다들 경기를 즐기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뛰는 야구, 작전 야구를 많이 하려고 한다.
- 오늘 끝낼 것인가.
▲ 끝내고 싶다. 그래야 한국시리즈 1차전에 플렉센이 들어간다.
- 알칸타라가 담 증세가 있는데.
▲ 본인이 끝내겠다고 했으니 약속 지켜야 한다. 포스트시즌이 처음이었던 만큼 그런 것도 있을 것 같다. 고척에서 좋은 기억있으니 잘 할 것 같다.
- 과자 5박스 받았는데.
▲ 아직 안 왔다. 한 박스는 선수들과 먹으려고 한다. 구하기 힘들더라.(웃음). 나머지는 선수단이 모두 모아 보육원에 기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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