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깜짝 놀랄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 가지 체크사항들이 눈에 띈다.
오는 17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창원 NC파크에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NC는 이제 곧 최종 30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동욱 감독은 “내일(13일) 마지막 청백전이 끝나면 얘기를 할 예정이지만, 크게 놀랄 만한 깜짝 변화는 없다. 정리가 어느 정도 다 되어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깜짝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되고 빠질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할 듯 하다. 다만 몇 가지 체크해야 할 부분들은 있다.
왼쪽 손바닥 염증으로 정규시즌 막판을 소화하지 못한 주전 3루수 박석민은 자체 청백전 3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이 감독은 “상대 투수들과 어떻게 상대하고 공에 대한 반응을 체크해야 하지만 조금씩 괜찮아진다는 느낌이다. 아직 크게 아프다는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40경기의 가을야구 ‘타짜’인 박석민의 부상 회복 유무는 NC의 입장에서 중요한 지점이었고, 박석민은 무리 없이 엔트리에 합류해 가을야구를 이끌어 갈 전망이다.

아울러 투수진, 더군다나 단기전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강속구 투수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점. NC 불펜에 파이어볼러 자원이 더해질 수 있느냐도 변수다. 두산은 홍건희와 이영하 등 우완 파이어볼러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리즈를 압도했다.
이동욱 감독은 현재 배재환의 엔트리 포함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마무리 원종현을 제외하면 팀 내에서 빠른공을 던지면서 정규시즌 등판 경험도 많은 투수다. 올해는 53경기 1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구가 항상 문제였다. 올해 43이닝에서 35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구위의 장점은 있지만 제구력에 대한 부분이 아쉽다.
12일 청백전 1군 선수단 투수로 등판한 배재환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경기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성적. 공의 위력은 있지만 제구와 기복은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있는 게 당연히 좋다. 하지만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야 한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이 움직일 수 있는 투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고심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규시즌 막판 왼쪽 무릎 통증을 겪은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의 몸 상태도 변수. 엔트리 합류는 확실하지만 구창모와의 선발 순번이 관건이다. 불펜 피칭 단계는 넘어섰고 오는 13일 마지막 청백전에서 실전 감각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내일(13일) 1이닝 정도 던지게 할 것이다. 컨디션을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불펜 피칭은 괜찮았다”면서 “이후 시간들이 있으니 체크를 해볼 것이다”고 말했다.
일단 드류 루친스키의 1차전 선발 등판은 사실상 내정됐다. 4선발은 송명기가 맡을 예정. 루친스키 이후가 관건이다. 라이트와 구창모의 2,3차전 선발 순서가 이동욱 감독이 고심하는 지점이다. 라이트의 무릎 상태,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는 상대 팀에 따라 구창모와 라이트의 선발 순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