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유한준(39)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리즈 스윕패를 막았다.
지난 2경기를 내리 내준 KT는 타선의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며 3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팀타율 2할1푼2리(66타수 14안타) 출루율 0.288로 득점 기회 자체를 만들지 못했고, 득점권에서 타율은 3할8리(13타수 4안타)로 나쁘지 않았지만 모두 단타에 그쳐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할 수 있으면 작전을 걸 수 있도록 타순을 짰다. 여러 생각은 있지만 일단 살아나가야 작전도 걸 수 있다.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지만 내가 말하면 다 변명이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KT 타자들은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듯 보였다. 득점 찬스가 없지는 않았지만 7회까지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번번히 기회를 날렸다.
1회말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잡은 KT는 로하스와 유한준이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잠잠하던 KT 타선은 5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박경수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배정대와 장성우가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6회에는 조용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황재균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로하스는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유한준은 3루수 땅볼을 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강백호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날렸다. 박경수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배정대와 장성우가 모두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KT의 답답한 공격이 계속되는 듯햇지만 유한준이 팀을 구해냈다.
8회 2사에서 KT에게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로하스가 안타를 치면서 2사 1, 3루가 됐다. 절호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KT는 내리 4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유한준은 1차전에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린데 이어서 2차전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이번 포스트시즌 KT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