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쿠에바스(30)가 눈부신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쿠에바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KT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패하면 곧바로 가을야구가 끝나는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엄청난 투구를 선보였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5-2로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쿠에바스는 체인지업이 좋다. 그전에 잘 던졌을 때보면 커터도 아주 좋았다. 변화구를 잘 던지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쿠에바스에게 직접 이야기하면 부담 될 수 있으니까 장성우에게만 이야기 하려고 한다”라며 적극적인 변화구 구사를 주문했다.
쿠에바스는 시즌 내내 직구를 고집해 이강철 감독의 속을 애타게 만들었다. 좋은 체인지업과 커터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강철 감독의 주문대로 직구보다는 체인지업과 커터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총 24개 아웃카운트 중에서 커터(10개)와 체인지업(4개)으로 잡은 아웃카운트는 14개로 절반이 넘었다.
쿠에바스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자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두산의 유일한 득점은 쿠에바스의 시속 142km 커터를 넘긴 오재원의 솔로홈런 뿐이었다.
팀이 탈락 위기에 몰린 순간 쿠에바스의 변신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