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닝을 끝내고 싶었다."
쿠에바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쿠에바스는 8회말 오재원에게 솔로 한 방을 맞았지만,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펼치며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도 7회까지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에 막혀서 7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8회초 5점을 내면서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KT는 9회말 주권이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5-2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쿠에바스는 "좋은 투구를 해서 다행이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라며 "이전에 두산전에 좋지 않았던 모습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부터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했다. 경기력이 좋아서 상대 타자를 잘 제압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햇다. 다음은 쿠에바스와의 일문일답.
- 쿠에바스 경기 총평
▲ 좋은 투구를 해서 다행이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 두산 상대로 좋지는 않았는데.
▲ 이전 경기 내용들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부터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 볼배합을 특별히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경기력이 좋아서 상대 타자들을 잘 제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장성우 리드에 잘 맞춘 것 같은데?
▲ 장성우와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장성우의 리드 높게 평가한다. 경기 결과가 안좋으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의 생각이 일치했다.
- 정수빈 타석에 교체 거부한 것 같은데?
▲ 그 상황에서 덕아웃에서는 교체를 할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나는 경기 잘 해왔고 흥분한 상황이어서 내가 이닝을 끝내고 싶었다. 덕아웃 들어가서 투수코치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투수코치님도 별 말씀 없이 잘했다고 말해줬다.
- 8회 마운드 올라갈 때 느낌과 유한준 결승타 때 느낌.
▲ 팀이 아무래도 득점 찬스에서 득점을 못하면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을 한다. 오늘도 평정심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득점을 하면 아무래도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지만 너무 들뜨지 않도록 노력한다
- 1차전 등판이 예방주자 역할을 했을지?
▲ 1차전에서 불펜으로 들어간 경험이 포스트시즌이 어떤 경기인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그 경기를 통해서 오늘 경기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떻게 준비할지 알 수 있었다,
- 플레이오프 이제 응원을 해야하는데 응원 메세지 있다면?
▲ 덕아웃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세레모니나 재밌는 행동을 하는데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되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한준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나눠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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