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도 긴장' 유한준, "세리머니, 정신 없어서 못했네요"[오!쎈 PO3]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1.12 22: 20

"정신이 없었네요."
KT 위즈 유한준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극적인 결승타를 때려냈다.
유한준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 점수는 그대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1,3루 KT 유한준이 선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cej@osen.co.kr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한준은 "1, 2차전 졌지만 오늘 승리를 거둠으로써 내일 더 좋은 경기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알칸타라가 직구도 좋고, 몰리는 공도 없었다. 직구만 노리자고 말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적시타 후 약속된 세리머니를 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신이 없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래는 유한준과의 일문일답.
- 총평을 하면.
▲ 1, 2차전 졌지만 오늘 승리를 거둠으로써 내일 더 좋은 경기 하지 않을까 싶다.
- 결승타 상황은.
▲ 알칸타라의 직구가 몰리는 공이 없었고 포크볼도 잘 떨어졌다. 앞선 타석에서는 고전했다. 벤치에서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포크 생각하지 말고 직구만 노리자고 말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주장으로서 첫 승 소감을 전하면.
▲ 2차전 경기 끝나고 미팅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1, 2차전에서 덕아웃이나 그라운드에서 하나 된 모습이 나에게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비록 졌지만 고맙다고 이야기했고 아직 3경기 남았으니까 여기까지인가보다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3경기를 좋은 분위기에서 하자고 이야기했다.
- 황재균이 왜 세리머니를 안 했는지 이야기한 거 같다.
▲ 정신 없어서 못했다. 미안하다.
- 후배들에게 형들만 믿고 따라오라고 이야기했었는데?
▲ 말을 그렇게 해서 부담도 됐다. 어떻게든 이런 큰 경기는 고참들이 해줘야된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어떻게 됐건 고참들이 리드를 해줘야 후배들이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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