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이집트 원정서 고전 끝 0-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3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1차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의 선발 라인업은 실험적이었다. 중원부터 파격적인 조합을 들고와서 이번 시즌 K리그서 증명된 자원들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먼저 최전방에는 조규성이 배치되고 2선에는 이승우-정우영-김대원이 나섰다. 그리고 중원은 백승호-김정민의 조합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야-김재우-김현우-설영우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송범근.
전반전은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이승우와 정우영의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이집트 수비를 두들겼다. 전반 11분 김대원이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점점 이집트가 주도권을 잡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이 이어졌다. 그는 전반 26분 아슈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송범근은 전반 36분 모흐센과 1대1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공에 집중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학범 감독은 조규성 대신 천성훈을 투입해서 점검에 나섰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 초반도 이집트가 주도권을 잡은 채 공격을 풀어갔다.
이집트는 후반 8분 라이얀이 모흐센과 1대1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연 다음에 리턴 패스를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을 때렸다.

경기를 주도하던 이집트는 후반 18분 모흐센 대신 파리드, 알리 대신 푸아드, 아슈르 대신 함디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김학범 감독 역시 후반 19분 이승우 대신 김강산, 김정민 대신 이수빈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25분 김대원 대신 조영욱, 김현우 대신 김동현이 연달아 경기장에 들어섰다.
후반 내내 어려움을 겪던 김학범호는 후반 28분 상대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백승호가 나서 날카로운 킥을 날리며 후반 첫 슈팅을 성공시켰다.
교체 투입된 조영욱은 후반 30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대체적으로 교체 카드 이후 경기력이 개선됐으나 계속 이집트에 역습을 허용해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43분 송민규-정우영이 백승호-정우영 대신 투입됐다. 두 선수가 무엇을 보여주기는 시간이 부족했다. 다행히 실점 없이 버틴 김학범호는 그대로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차전서 고전했지만 라인업을 실험한 김학범호는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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