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네요."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두산 이유찬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됏지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팀은 우승했지만, 이유찬은 "다음에는 꼭 함께 뛰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두산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가운데 이유찬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1득점 씩을 기록했다. 두산은 1승을 더 거두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는 가운데 이유찬도 각오를 다졌다.
이유찬은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기분이 좋다. 잘했을 때 주목 받는 것도 좋지만, 못했을 때는 어떻게 될까 걱정도 된다"라며 "잘하려고만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유찬과의 일문일답.
- 2승하고 1패 했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 그렇게 안 좋지는 않다.
- 포스트시즌에서는 누가 더그아웃에서 좋게 만드나.
▲ 백업 선수들도 화이팅을 많이 하고 있고, 형들이 솔선수범해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올리려고 한다.
- 두산이 이길 때마다 나가서
▲ 이런 게 처음이어서 기분은 좋다. 제가 잘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좋지만, 못했을 때 어떻게 될까 걱정도 된다. 잘하려고만 한다.
- 지난해 한국시리즈에는 엔트리에 들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경기에 나가고 있는데.
▲ 재미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좋은 긴장감이다. 경기에 나가면 많이 즐기려고 한다.
- 어떤 부분이 기량이 좋아진 것 같나
▲ 수비나 주루 쪽에서 많이 향상 됐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자신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 닮고 싶은 롤모델은
▲ 고영민 코치님을 닮고 싶다. 어릴 때 많이 봤다.
- 타석에 들어가고 싶다는 욕심은.
▲ 치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그러나 타격에서 보완할 점은 많다. 주루 쪽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 선배들이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데.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나.
▲ 워낙 수비가 좋은 팀이다. 승부처에서 수비력은 벤치에서 봐도 대단하다고 느낀다. '너 다리 믿고 자신감 있게 뛰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 성장세가 돋보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스스로 많이 는 거 같다. 수비면에서 많이 봐주셨다. 감사하다.
- 도루 비결은.
▲ 선수들 습관이 많이 나온다. 그런걸 캐치해서 스타트 빨리 하려고 한다. 대주자 부담을 갖고 있고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벤치에서 몸을 확실히 풀고 나가는 거 같다.
- 내야에서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어딘가.
▲ 2루수다.
- 준플레이오프에서 김민재 코치가 막았는데 뛰었던 이유는.
▲ 처음에는 홈 들어갈 생각 전혀 없었고 가다가 알아서 세워주시겠지 했는데 계속 손을 돌리셔서 뒤에서 실수가 일어났나 하면서 뛰었는데 거의 다 앞을 지나가니까 손을 바꾸셨다. 홈에서 죽든 3루에서 죽든 그냥 앞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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