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두 번 당하지 않았다. '19살 괴물' 케이타 모우노리가 OK금융그룹에 설욕전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1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20 31-29)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6연승을 질주하던 OK금융그룹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지난 11일 안산에서 치러진 1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1-3으로 패하며 개막 5연승이 중단됐던 KB손해보험은 3일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6승1패 승점 16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은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경기에서 46득점을 폭발했으나 4세트에 7득점 공격 성공률 30%대로 힘이 떨어졌던 케이타. 이날은 세트 내내 꾸준하게 활약했다. 1세트 11득점, 2세트 12득점, 3세트 10득점, 4세트 12득점을 올렸다. 양 팀 최다 45득점에 공격 성공률 59.42%로 펄펄 날았다.

마지막 4세트가 승부처였다. 세트 포인트로 몰릴 때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공격으로 살아나며 29-29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여기서 케이타의 스파이크 서브가 코트에 꽂히며 흐름이 KB손해보험 쪽으로 왔다. 이어 최홍석의 공격을 황택의가 가로막으며 31-29로 4세트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승부가 치열했던 만큼 신경전도 뜨거웠다. 경기를 마친 뒤 양 팀 선수들이 설전을 벌이며 충돌 직전까지 갔다. 3세트 중 케이타의 세리머니에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 팀 감독들이 흥분한 선수들을 가라앉혀 물리적인 충돌 없이 일단락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