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32・두산)이 이번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장에서 위기의 두산 베어스를 건져올린 영웅이 됐다.
최주환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과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최주환은 대타 요원으로 대기했다. 시즌 막바지 족저근막염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날(12일) 4회말 3루수 허경민이 어지럼증으로 빠지면서 경기에 나선 최주환은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실전경기에서 감각을 올렸다.
13일 오재원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최주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카드는 맞아 떨어졌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주환은 4회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소형준의 직구(143km)가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최주환의 포스트시즌 3호 홈런. 이 홈런을 이날 경기 유일한 점수가 됐다.
수비에서도 최주환은 제 몫을 했다. 1회초 주자 1,2루에서 로하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그러나 뜬공으로 착각한 2루 주자 조용호의 스타트가 늦었고, 중견수 정수빈에게 공을 받은 최주환은 정확한 홈 송구로 조용호를 잡아냈다. 중계플레이가 빛났던 순간. 5회에는 강한 직선타구를 그대로 감각적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최주환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2-0으로 이날 경기를 잡고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