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PS 승리' 김민규, "기쁘다보다 더 좋은 표현 있을까요?" [오!쎈 PO4]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13 22: 00

"기쁘다보다 더 좋은 표현이 생각이 안나네요." 
김민규(21・두산)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두 번쨰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민규는 이날 선발 유희관이 1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 1,2루 위기에 몰리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8경기에 나와 1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며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 김민규는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민규가 호투를 펼친 사이 두산은 4회말 최주환이 투런 홈런이 나왔다.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김민규가 KT 심우준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있다./sunday@osen.co.kr

김민규에 이어 이승진(1이닝)-플렉센(3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두산은 이날 경기 승자가 됐다.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규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와 함께 데일리 MVP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규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기쁘다라는 표현보다 더 좋은 표현을 하고 싶은데 생각이 안 난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이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민규와의 일문일답.
- 소감은.
▲ 이겨서 기분이 좋다. 한국시리즈 잘 준비하겠다.
- 첫 등판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인데 떨렸다고 들었다
▲ 첫 등판에는 너무 긴장돼 다리가 없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적당한 긴장감이라 더 좋았다.
- 1회부터 준비했는데.
▲ 짧게 준비했는데, 전날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예측을 했다. 그 덕분에 빨리 풀렸다
- 좋았을때와 비교하면.
▲ 컨디션은 보통이었다. 집중력이 좋다보니 제구력 같은 부분에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의미있는 경기였던 것 같다.
▲ 원래는 NC전에서 12회 마무리 할 때가 가장 의미있었는데 오늘 바뀌었다
- 9월에도 유희관이 조기 강판됐을 때 올라가 잘했다. 그 경험이 도움됐나.
▲ 경험이 있어서 더 도움이 됐다 KT 타자들이 나에게 약했다는 생각이 있어서 자신있게 던졌다. 
- 데일리 MVP 소감은.
▲ 생각도 못했는데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 기쁜 것보다 더 높은 표현을 하고 싶다.
- 올해 선발, 구원 등 많은 경험을 했다. 가장 큰 경험은.
▲ 선발로 나섰던 것 같다. 긴 이닝을 던지면서 어떤 타자는 어떻게 하면 맞고 안맞고 등을 알아갈 수 있었던 과정이었다.
- 한국시리즈 각오는.
▲ 이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서 던지겠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