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보다 더 좋은 표현이 생각이 안나네요."
김민규(21・두산)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두 번쨰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민규는 이날 선발 유희관이 1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 1,2루 위기에 몰리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8경기에 나와 1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며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 김민규는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민규가 호투를 펼친 사이 두산은 4회말 최주환이 투런 홈런이 나왔다.

김민규에 이어 이승진(1이닝)-플렉센(3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두산은 이날 경기 승자가 됐다.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규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와 함께 데일리 MVP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규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기쁘다라는 표현보다 더 좋은 표현을 하고 싶은데 생각이 안 난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이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민규와의 일문일답.
- 소감은.
▲ 이겨서 기분이 좋다. 한국시리즈 잘 준비하겠다.
- 첫 등판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인데 떨렸다고 들었다
▲ 첫 등판에는 너무 긴장돼 다리가 없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적당한 긴장감이라 더 좋았다.
- 1회부터 준비했는데.
▲ 짧게 준비했는데, 전날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예측을 했다. 그 덕분에 빨리 풀렸다
- 좋았을때와 비교하면.
▲ 컨디션은 보통이었다. 집중력이 좋다보니 제구력 같은 부분에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의미있는 경기였던 것 같다.
▲ 원래는 NC전에서 12회 마무리 할 때가 가장 의미있었는데 오늘 바뀌었다
- 9월에도 유희관이 조기 강판됐을 때 올라가 잘했다. 그 경험이 도움됐나.
▲ 경험이 있어서 더 도움이 됐다 KT 타자들이 나에게 약했다는 생각이 있어서 자신있게 던졌다.
- 데일리 MVP 소감은.
▲ 생각도 못했는데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 기쁜 것보다 더 높은 표현을 하고 싶다.
- 올해 선발, 구원 등 많은 경험을 했다. 가장 큰 경험은.
▲ 선발로 나섰던 것 같다. 긴 이닝을 던지면서 어떤 타자는 어떻게 하면 맞고 안맞고 등을 알아갈 수 있었던 과정이었다.
- 한국시리즈 각오는.
▲ 이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서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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