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팀들의 날’로 끝날 수 있는 위기를 오피지지가 잘 틀어 막았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치킨을 꿰찬 오피지지가 두 계단 상승한 6위로 4일차를 마무리했다. OGN 엔투스는 미라마 전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한 계단 떨어진 2위를 기록했다.
오피지지는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펍지 컨티넨탈 시리즈 3(이하 PCS 3)’ 아시아 4일차에서 도합 36점(18킬)을 획득하면서 총점 101점(52킬)으로 6위에 올라섰다. 중상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오피지지는 상위권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의 희망 OGN 엔투스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4일차에서 23점을 추가해 총점 134점(81킬)을 기록한 OGN 엔투스는 텐바(145점, 90킬)에 밀리면서 2위로 떨어졌다. 3위 MCG(132점, 91킬)에도 2점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미라마 전장으로 바뀐 3라운드의 안전구역은 ‘로스 레오네스’ 남서쪽으로 이동했다. 중국 팀들이 에란겔 전장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OGN 엔투스는 한국 팀들의 자존심을 살리듯 힘을 냈다. 요충지 부근의 언덕에 먼저 자리를 잡고 주변을 정찰했다. OGN 엔투스는 경쟁팀 텐바의 인서클을 방해하며 치킨을 위해 움직였다.
젠지의 ‘로키’ 박정영이 데토네이션의 전력을 약화시키면서 OGN 엔투스의 치킨 가능성은 늘어났다. 하지만 텐바가 차량을 활용해 생존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텐바는 뒤늦게 진입하는 OGN 엔투스를 먼저 요리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서클 중앙을 확보한 텐바는 남은 적들을 소탕하고 3라운드 치킨을 뜯었다.
마지막 4라운드의 안전구역은 ‘엘 포조’ 동쪽의 산악 지형으로 움직였다. 지난 라운드에서 1위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OGN 엔투스는 마음을 가다듬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초반 4AM, 데토네이션에 협공 당한 OGN 엔투스는 허무하게 1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오히려 젠지가 요충지에 먼저 진영을 구축하고 중상위권 반등을 노렸다.
자기장 여신의 선택을 받은 젠지는 서클 남쪽에 몰려 있는 팀들을 평정하고 치킨을 향해 움직였다. 하지만 ‘피오’ 차승훈이 너무 이른 타이밍에 차량을 타고 이동한 뒤 쓰러져 결국 젠지는 가까워진 치킨을 놓치고 4위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마지막 삼파전 끝에 치킨을 차지한 팀은 오피지지였다. MCG와 근접전에서 승리한 오피지지는 GEX까지 소탕하고 대회 첫 치킨을 확보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