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
크리스 플렉센(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 리드를 지키는 세이브를 거두며 두산의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플렉센이 지배한 시리즈였다. 플렉센은 지난 9일 1차전에서 7⅓이닝(108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쉬고 4차전에서는 7회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0개.

1차전과 4차전에 모두 등판한 플렉센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도 자신했다. 두산은 오는 1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마친 뒤 플렉센은 "오늘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1차전에 충분히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코칭스태프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니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에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플렉센은 "(플레이오프) MVP로 뽑힌 것이 한 해 열심히 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가 아니라 다같이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