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코치진 개편과 함께 감독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은 지난 13일 선수 8명과 코치 3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나이트 투수코치와 마정길 불펜코치다. 오랫동안 키움 투수진을 육성하고 운용해온 두 코치를 모두 떠나보내면서 투수 코칭스태프의 대대적인 개편을 시작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나이트 코치와 마정길 코치가 능력이 부족해서 바꾸는 것은 아니다. 다만 투수진을 이끌어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함께 한 코치들이고 정말 열심히 해줬지만 이제는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투수 코칭스태프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은 현재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이 한창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의 개편은 감독 인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김치현 단장은 “신임 감독과 관련해서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답했다.
이어서 “손혁 감독이 사퇴한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나서 감독 선임 작업이 오랫동안 진행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전혀 관련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제 감독 선임에 착수한지 1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감독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한다. 여러 후보들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39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투수진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키움은 변화를 선택했다. 안정보다 도전을 선택한 키움의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