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키움)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이제 어느 정도 기정사실이 된 상태다. 그리고 현재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시장을 흔드는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은 14일(이하 한국시간)김하성의 포스팅 시기 등을 전망하면서 FA 내야수 시장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현재 김하성의 포스팅 시기를 조율 중이다. 그는 “추수감사절 이후에 김하성을 포스팅할 예정이다”면서 “미국 에이전시와 함께 정보를 공유하면서 미국 일정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한국발 기사를 인용하면서 김하성의 포스팅 시기를 언급했다.

올 시즌 138경기 타율 3할6리(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 OPS 0.920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하성이다. 커리어 처음으로 30홈런을 넘기면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33도루에 이어서 올 시즌 23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스피드도 과시했다.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 3루 모두 가능한 옵션. 빠른공 대처 여부가 관건이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고 여전히 관심도는 높다.
매체는 “김하성이 시장에 공식적으로 다른 FA 내야수들의 전체적인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로 유격수로 마커스 세미언, 디디 그레고리우스, 안드렐톤 시몬스, 트레이드 타겟인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같은 선택지보다 먼저 김하성과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또한 김하성을 2루수 또는 3루수 등 내야 전반에 걸친 유틸리티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만큼, 김하성의 존재감은 2루와 3루 FA 시장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몸값의 경우 이미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들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 매체는 이미 5년 4000만 달러의 계약을 예측한 바 있다. 매체는 “김하성이 검증된 메이저리그 선수들보다 저렴한 선택지는 아니다”면서 “김하성의 나이는 1~2년 단기 계약을 맺으려는 팀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많은 경쟁팀들이 내야진에 확연한 구멍이 있으므로 매일 플레잉 타임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내야진에 약점이 있는 팀들에 김하성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