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 경영자”, “탁월한 선택”...ML 첫 여성 단장 축하 봇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1.14 11: 02

메이저리그의 유리천장이 깨진 날, 메이저리그 곳곳에서 찬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신임 단장으로 중국계 미국인 킴 응(52)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킴 응의 단장 선임으로 북미 프로스포츠업계에 큰 이정표가 세워졌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최초의 여성 단장이다. 1990년 시카 화이트삭스부터 시작해 1998년에는 뉴욕 양키스의 단장 보좌역으로 고위직 임원 자리에 올랐고 이후 2002년부터 2011년까지는 LA 다저스의 단장 보좌역 자리를 책임졌다.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부임 직전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운영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사진] 뉴욕 양키스 SNS 캡처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인턴직으로 업계에 몸담은지 30년 만에 이룬 성과다. 2008년 시애틀, 2011년 LA 에인절스의 단장 후보로도 꼽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2018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사장, 뉴욕 메츠 단장 등 고위층 인터뷰까지 참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킴 응 단장은 “"처음 야구계에 들어왔을 때 여성이 메이저리그 팀을 이끈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며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내 목표는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킴 응을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최초로 고위층 임원 자리에 앉힌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킴 응의 단장 선임 발표 직후 “킴 응이 마애애미 단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흥분됐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고, 단장은 그녀의 꿈이었다”면서 “내가 처음으로 단장 자리에 올랐을 때 그녀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헌신적인 경영자였고 그 후에도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풍부헌 경험과 지식, 침착함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마이애미에 전해질 것이다. 야구 부문 운영의 책임자로서 새로운 리더십의 역할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킴 응과 마이애미에 축하를 보낸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캐시먼 단장의 성명과 함께 양키스 구단은 SNS를 통해서 킴 응의 단장 선임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킴 응에 이어 양키스의 단장 보좌 자리를 물려 받았던 진 에프터먼 양키스 단장 보좌 겸 수석 부사장은 “킴 응에 이어 20년 전에 양키스에 왔을 때 그가 높은 기준을 세웠다는 것을 알게 됐다. 킴 응이 갖고 있는 리더십과 풍부한 역량은 성별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엄청난 성과이고 성별과 관계없이 그들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이해했으면 한다. 장벽을 깨뜨린 것을 축하한다”고 축하했다.
다저스 시절 킴 응과 함께 일했던 네드 콜레티 전 단장 역시 SNS를 통해서 “나는 킴 응과 수십년을 알고 지냈고 함께 일해왔다. 역사적인 선택이 아닌 탁월한 선택이다. 이 순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행복하다”며 기쁨을 함께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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