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양현종 공백, 좌완 영건 트리오가 메울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1.15 11: 02

양현종 공백을 메워라.
KIA 타이거즈는 16일부터 정규리그를 소화했던 주력선수들이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내년 시즌 구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야수진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 가장 중요한 마운드의 밑그림은 그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선발진의 구성이 난망하다. 원투펀치가 동시에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좌완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이적을 타진하고 있고,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재계약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김기훈과 김유신(왼쪽부터)./OSEN DB

양현종은 ML행 의지가 강하다. 32살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미국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7년 연속 두 자리 승수와 170이닝을 던진 투수의 자리를 메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뒤를 이을만한 좌완 에이스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가 혜성처럼 나타나야 메울 수 있는 공백이다. 결국 여러 명의 투수가 메워야 가능한 일이다. 
이와관련해 조계현 단장은 세 명의 좌완투수 이름을 밝혔다. 김유신, 김기훈, 이의리 등이 돌아가며 메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시 윌리엄스 감독과 논의를 거쳐 나온 이름들이다. 모두 유망주들이다. 고졸신인도 끼여있다. 그래서 기대감도 있고, 우려감도 있다. 
김유신은 2018년 2차 1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2년 동안 상무복무와 팔굼치 수술 재활을 거쳐 올해부터 복귀한다. 2019 퓨처스리그 3관왕에 오른 실적을 앞에세 선발후보군에 이름이 있다.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다. 다만, 1군 경험이 10경기(선발 2경기)이다. 어떤 투구를 할 것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2021 1차 지명선수 광주일고 투수 이의리./OSEN DB
2019 1차 지명자 김기훈은 양현종의 뒤를 이을 유망주라는 평가속에 입단을 했으나 기대 만큼은 아니었다. 2019년 19경기, 2020년 22경기를 던졌다. 선발투수로도 23경기를 소화했다. 경험이 쌓으며 선발투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구력이 여전히 숙제이고 ERA 5.48에 이른다. 팀에게는 3년 차 대박이 절실하다. 
광주일고 3학년 이의리는 2021 1차 지명자이다. 2년 전의 김기훈처럼 기대가 높아 팔꿈치 등 몸 상태만 괜찮다면 1군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0 1차지명자 우완 정해영은 1군에서 통했다.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보탬이 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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