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대표팀을 위해 약속을 지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서 전반 20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멕시코와 A매치 3연패 늪에 빠졌다.

'주장' 손흥민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럽파인 황희찬(라이프치히)와 황의조(보르도)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황희찬과 황의조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큰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한 것 자체로 부담이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 컸다.
멕시코전에 임한 한국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밀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기회를 만들었다. 멕시코의 수비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빠른 속도로 따낸 뒤 돌파에 성공한 손흥민은 지체없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가 문전으로 달려드는 것을 보고 바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한국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황의조의 득점 장면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여러가지 장점을 가진 손흥민은 멕시코가 유리하게 경기를 펼치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6분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직접 크로스를 연결했고 비록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멕시코 수비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서도 상대 수비를 이끌고 다닌 뒤 가볍게 탈압박을 선보였다. 멕시코의 압박을 이겨내는데 손흥민의 역할이 컸다. 이날 손흥민은 정말 많이 뛰며 후방에서 볼을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 초반 연달아 황의조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탈압박에 이어 곧바로 기회를 창출했다.
비록 이날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했다. 또 팀은 대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주장으로 동료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과도 얻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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