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오프시즌이니까 가능한 희망적인 얘기들이다. 무수한 가정들이 성립해야 하는 전망이지만, 투자 의지와 실행력은 충만하다.
토론토의 2020시즌은 희망적이었다. 60경기 단축시즌에서 32승28패 5할 승률을 넘어서면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비록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하며 가을야구를 짧게 경험했지만 여러모로 희망적인 시즌이었다. 무엇보다 에이스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투자=성적’의 명제를 입증했다.
투자의 효과를 체감하자 더욱 돈다발을 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급 선발 투수 영입을 천명했다. “류현진은 우리 팀 계획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팀에 류현진이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류현진과 같은 선수를 영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이미 시장에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등 정상급 투수들이 즐비하다. 타이후안 워커, 제임스 팩스턴, 랜스 린 등 준척급 자원들도 있지만 바우어, 다나카 등 ‘빅네임’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는 시작일 뿐, 1억 달러가 넘는 초고액 계약도 서슴치 않을 듯한 행보다. 일단 올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로비 레이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만약 최정상급 투수를 영입할 경우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뉴욕 양키스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다만 무수한 가정이 성립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MLB.com’은 2021년 지구 우승팀을 예측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토론토를 언급했다. 매체는 “탬파베이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존중해야 한다. 양키스는 2020년 결과와 관계없이 다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는 영원한 강자다”고 서두에 언급했다.
토론토를 지구 우승팀으로 예측하면서 매체는 “2020년 큰 발전을 이룬 팀이다. 그리고 그들의 젊은 선수단의 공격적인 잠재력은 아직 최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 예측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그들은 임팩트 있는 타자와 강력한 투수를 더 영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토의 재정적 유연성과 팜시스템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카반 비지오, 보 비셋,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젊은 야수진에 강속구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 등 젊은 선수들 잠재력의 동시다발적 폭발, 그리고 에이스급 투수의 영입이 이뤄진다면 대권 도전도 꿈이 아니라는 가정이다.
하지만 매체는 “빅리그 수준의 리빌딩 프로젝트가 언제 끝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그리고 2021년 홈구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이러한 양상이 지속되면 토론토의 상황도 더욱 복잡해진다”면서 “성공을 예측할 때 양키스를 선택하는 것은 지루하다”면서 토론토의 요행이 지배할 2021년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