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가 느낌표로…‘2연패 도전’ 두산, 조각 맞춰간 6경기 [KS]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16 18: 17

체력을 내주고 확신을 얻었다. 두산 베어스가 7번째 우승 마지막 관문을 남겨뒀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KT 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자가 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의 통산 7번째 우승 도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를 하면서 총 6경기를 치렀다. 시리즈 마지막까지 가지 않으면서 부담은 줄였지만, 정규시즌 이후 휴식을 취한 NC보다는 체력적인 열세에 있을 수밖에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6년 연속 진출한 두산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비록 체력에서는 밀리지만, 두산은 앞선 6경기를 통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 투수진에서는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올해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듀오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은 물론,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필승조로 활약한 홍건희, 이승진 등도 포스트시즌 분위기가 낯설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조기 강판 이후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민규도 가을야구가 처음이다. 투수 운용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경험이 없던 이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면서 한국시리즈 총력전을 위한 계산을 세울 수 있었다.
다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온 4선발 유희관과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6푼7리(15타수 1안타)로 침묵한 오재일은 불안 요소다. 김태형 감독은 “4차전 선발은 고민해볼 생각이다. 오재일은 NC전에서 좋았다. 선발 라인업에 그대로 갈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NC는 모든 게 탄탄한 팀이다. 우리 공격 사이클이 좋지 않지만, 단기전은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 단기전은 선발이 얼마나 막아주느냐가 큰 포인트”라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만큼, 감독으로서 자존심이 생겼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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