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NC 첫 우승 안기고 ML 무대 간다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1.16 11: 02

NC 다이노스 간판 타자 나성범(31)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기 전, 팀의 창단 멤버로 반드시 우승을 맛보겠다는 각오다.
나성범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항상 (우승을) 꿈꿨다”며 “정규 시즌 우승으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렸다. 이제 가장 큰 경기인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성범은 올해까지 정규 시즌 통산 93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7리 179홈런 729타점 장타율 0.542 출루율 0.384를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 잘 때리고 장타력도 갖춘 최고 외야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23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아쉬운 시즌을 보내기도 했지만, 프로 8년 차에 정규 시즌 1위의 기쁨을 누렸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뛰고 있다.

NC 나성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jpnews@osen.co.kr

나성범은 “모두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승컵을 창원으로 가져가겠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은 경험이 많은 팀이다. 경험은 무시할 수가 없다”면서도 “우리가 경험은 적지만 준비를 잘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힘들게 올라간 정규 시즌 1위 자리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까지 배로 누리겠다는 얘기다.
NC는 4년 전인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있다. 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은 적지만, 분위기는 좋다. 나성범은 “그 때는 NC다운 야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올해는 첫 경기부터 NC다운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나성범은 “작년에 큰 부상을 당했다. 올해가 복귀 시즌이었는데 개인 성적도 좋았고 동료들도 잘 해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다면 ‘대박’일 것 같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말을 아꼈지만, 올해 일정이 다 끝나면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이라는 큰 뜻을 품고 있다.
지난해 5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겪고 올 시즌 복귀한 나성범은 130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4리 34홈런 112타점 115득점을 올렸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기록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나성범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동욱(46) NC 감독은 “선수도 트레이닝 파트도 시즌을 완주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지난 시즌엔 중간에 나성범이 빠져서 어려움이 많았다. 우리 팀에서 나성범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나성범이 올해 잘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제 올해 마지막 여정이다. 나성범이 NC의 창단 멤버로 첫 한국시리즈 우승, 첫 통합 우승을 이끌고 뜻하는 무대로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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