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외로워→꽃누나" 故김자옥, 오늘 사망 6주기..영원히 소녀같은 배우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1.16 09: 44

2014년 대중 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자옥이 사망 6주기를 맞았다. 
고 김자옥은 지난 2014년 11월 16일 오전,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당시 소속사 측은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11월 14일 금요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라고 밝혔다.

김자옥의 발인식에는 남편인 가수 오승근을 비롯해 막내 동생 아나운서 김태욱, 개그우먼 이경실, 김지선, 이성미, 박미선, 배우 강부자, 나문희, 윤소정, 강석우 등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슬퍼하면서 오열했다.  
이후 오승근은 지난 2017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고 김자옥의 납골당 근처로 이사한 집을 공개했다.
그는 "(떠난 지) 3년 됐어도 지금 어디 간 것 같다. 여행 갔다가 1~2년 있으면 다시 올 것 같은 느낌이다. 있는 것도 예전에 있었던 것 그대로 있으니까. 예전의 추억이 있어서 내가 안 바꾸고 있다"며 아내의 빈자리를 언급했다. 
오승근은 이어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에 쓴 메모"라며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 편히 자요'라고 적힌 메모지를 보여줬고, 이 외에도 큰 가구부터 작은 소품까지 고 김자옥의 손길이 닿았던 물건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으로 감동과 먹먹함을 동시에 안겼다.
고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고, 이듬해 당시 중앙방송인 KBS 드라마 '심청전'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40년 동안 TV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가수로 앨범까지 발매하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초반에는 '신부일기' '사랑의 조건' '백조부인' '지붕 위의 남자' '상처' '목마 위의 여자' '가을비 우산 속에' '태양을 훔친 여자' '산하' '내 마음은 호수' '욕망의 바다' 등에 출연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저 푸른 초원 위에' '옥탑방 고양이' '굳세어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지붕 뚫고 하이킥' '오작교 형제들' '지고는 못살아'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1996년 태진아가 직접 제작한 앨범을 통해 46세에 가수로 데뷔하는데, 이 곡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바로 '공주는 외로워'. 김자옥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드레스와 티아라 왕관을 쓴 채 '거울속에 보이는 아름다운 내 모습 나 조차 눈을 뗄 수 없어~ 누가누가 알아줄까 오 혼자라는 외로움을 예쁜 나는 공주라 외로워~'를 불렀다. 파격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전국적에는 '공주병' 신드롬이 일었다. 
또한, 2013년 11월~2014년 1월 사이 방송된 tvN 예능 '꽃보다 누나'는 사망 전 마지막으로 출연한 예능이다. 나영석 PD가 기획해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이 '짐꾼' 이승기와 크로아티아 여행을 떠났다. 김자옥은 여전히 소녀 같은 얼굴과 투병 이후에도 건강한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그러나 예능 '꽃보다 누나',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그해 5월 연극 '봄날은 간다'를 끝내고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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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꽃보다 누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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