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으로 대박 친 토론토 단장 "최고 선발 영입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1.16 12: 02

지난 겨울 FA 류현진 영입으로 대박을 친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 앳킨스 단장이 올 겨울에도 대형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 
앳킨스 단장은 16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오프시즌이 팀을 더 좋게 만들 기회다. 정말 좋은 선수를 2~3명 영입하고 싶다. 엘리트 선수를 영입하는 건 힘든 일이지만 우리에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가장 공격적인 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류현진을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투자에 의욕적이다. 류현진은 계약 첫 해부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에이스 구실을 했고,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회초 토론토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여세를 몰아 올 겨울 또 한 번의 공격적인 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앳킨스 단장은 “최고의 선발투수나 기량이 뛰어난 타자 모두 영입할 수 있다”며 “실점을 억제할 수 있는 전력 구축을 희망한다”는 말로 투수 쪽에 비중을 뒀다. 류현진과 원투펀치로 짝을 이룰 강력한 선발투수가 토론토의 영입 대상이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MLB.com은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와 베테랑 찰리 모튼을 토론토의 영입 후보로 지목했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바우어는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모튼은 올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74로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통산 93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토론토는 올 시즌 류현진만이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넘겼다.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이닝 소화 능력이 크게 떨어졌고, 시즌 중 트레이드로 타이후안 워커, 로비 레이, 로스 스트리플링을 영입하며 외부 전력을 수혈했다. 이 가운데 워커는 시즌 후 FA가 됐고, 레이는 FA가 된 뒤 1년 800만 달러에 토론토와 재계약했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경쟁이 치열한 만큼 토론토로선 지금 전력으로 만족할 수 없다. 앳킨스 단장은 “팀을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 오프시즌이 끝날 때까지 퍼즐의 조각들이 어떻게 될지 보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에 이어 또 한 번 대박 FA를 잡을지 주목되는 토론토의 겨울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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