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도 놀라울 것이 없다.”
골 세리머니를 두고 설전을 벌인 토니 크로스(30, 레알 마드리드)가 전 동료에게까지 외면을 당했다. 크로스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1)과 메수트 외질(32, 이상 아스날)의 협공에 “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도 놀라울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한 크로스의 발언이었다. 크로스는 당시 “미리 준비한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것은 우습다”라며 “양말 같은 곳에 마스크를 숨겨놓는 것은 더 안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메양을 직접 언급하며 “좋은 롤 모델로서 행동은 아니다. 말도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16/202011161310775459_5fb1fc7b91e46.jpg)
오바메양은 이미 수차례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할 당시엔 동료인 마르코 로이스와 함께 배트맨과 로빈의 가면을 쓰고 득점을 자축했다.
아스날 이적 후에도 오바메양의 특별한 세리머니는 계속됐다. 챔피언스리그 스타드 렌과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블랙 팬서 가면을 착용한 수 양 팔을 ‘X’자로 만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마블 시리즈에서 채드윅 보스만이 연기한 블랙 팬서가 “와칸다 포에버”를 외치며 취한 동작이다.
크로스의 비판에 대해 오바메양은 SNS를 통해 반박했다. “크로스에게 자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나의 아이들을 위해서 몇 번 그런 세리머니를 했고, 앞으로도 다시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설전은 계속됐다. 크로스는 오바메양의 물음에 “나는 아이다 셋이나 있다”라는 메시지를 SNS에 남겼다. 이에 오바메양 역시 ‘배트맨과 로빈’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크로스의 세 자녀에게 배트맨과 로빈를 통해 축하는 전한다”라고 답했다.
크로스와 오바메양이 설전을 주고받는 가운데 외질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외질은 현재는 오바메양과 한 팀에 있고, 크로스와는 레알 마드리드, 독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외질은 오바메양의 손을 들어줬다. 자신의 SNS에 오바메양의 ‘블랙 팬서’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최고의 골 세리머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16/202011161310775459_5fb1fc7bda7cd.jpg)
크로스는 전 동료인 외질이 자신이 아닌 오바메양의 편에 선 것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크로스는 독일 매체 ‘빌트’를 통해 “더 이상 누구에게도 놀라울 것이 없다”라며 “재밌는 일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이미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