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어떤 선수인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포수 박세혁, 투수 이영하, NC 이동욱 감독과 포수 양의지, 내야수 박민우가 참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양의지 시리즈'라고 불릴 만큼 양의지에게 시선이 쏠려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비롯해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2018년 시즌을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두산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올시즌에도 62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NC는 키플레이어로 양의지를 꼽기도 했다.

양의지는 '양의지 시리즈'라는 이야기에 "기사에서 그렇게 나올 뿐"이라며 "우리 팀이 1위로 오른 배경에는 이동욱 감독님을 비롯해 프런트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리며 "친정팀과 이렇게 큰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영광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도 웃으면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양의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 선수가 어떤 선수인데"라고 웃으며 "옛정이라는 것이 있으니 알아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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