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7)는 4년 전 아쉬운 결과를 씻어내려고 잔뜩 벼르고 있다.
박민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4년 전과 비교해 선수 구성도 다르고 경험을 했다. 가장 큰 차이다”라며 “그 때는 비록 졌으나 많은 것을 경험했다. 올해 다시 기회가 왔는데, 그 때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NC는 2016년에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로 씁쓸하게 물러나야 했다.

2020년 NC 전력은 4년 전과 아주 다르다. 2018년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 수모를 겪은 NC는 이동욱 감독 체제로 새출발을 했고, FA 시장에서 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를 두산에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 외에도 트레이드로 꾸준하게 선수를 보강,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팀 창단 멤버로 8년째 뛰고 있는 박민우는 올해 정규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3할4푼5리 8홈런 63타점 13도루로 주축 노릇을 다했다. 박민우는 4년 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모두 나가 타율 2할6푼7리 2도루에 그치면서 팀 승리를 만들어보지 못했다. 아쉬움만 가득한 결과였다.
박민우는 올해 두산전(16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1홈런 7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신인왕을 차지했던 2014년 50도루, 2015년 46도루를 한 만큼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선수다. 햄스트링이 다소 좋지 않아 부상 방지를 위해 도루를 자제했던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적극적으로 뛸 각오다. 김태형 감독도 박민우를 포함해 NC의 발 빠른 선수들을 경계하고 있다.
박민우는 “시즌과 다르지 않다. 많이 나가서 상대를 흔들고 센터라인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며 투수를 돕는 게 내가 할 일이다”라며 “정규 시즌 막판에는 순위가 정해져 굳이 뛰지 않았지만, 기회가 오면 언제든지 뛰겠다”며 17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 의지를 불태웠다./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