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심서연, 현대제철 8연패 이끈 숨은 주역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1.17 07: 24

인천현대제철의 통합 8연패 뒤에는 심서연(31, 현대제철)의 견고한 수비가 있었다. 
정성천 감독이 지휘한 현대제철은 16일 인천남동구장에서 개최된 ‘2020 WK리그 챔프 2차전’에서 정설빈과 엘리의 골에 힘입어 경주한수원을 2-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인천현대제철은 최종 1승1무로 통합 8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던 경주한수원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골을 터트린 정설빈과 1골, 1도움의 엘리도 잘했지만 국가대표 수비수 심서연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심서연은 고비 때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수비라인을 조율했다.

170cm의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심서연의 안정적인 수비도 든든했다. 심서연은 우월한 체격을 바탕으로 경주한수원 공격의 맥을 한 발 앞서서 끊었다. 경주한수원이 자랑하는 이네스, 전은하 등 공격수들이 모두 심서연의 벽에 막혔다. 
경주한수원은 후반전 나히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나히 역시 심서연의 벽에 막혔다. 심서연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현대제철의 8연패를 저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경기 후 골키퍼 김정미 역시 “수비라인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정말 잘 막아줬다. 수비수들과 미팅을 많이 가졌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심서연을 비롯해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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