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강했지만…" 4선발 고민 두산, 유희관 딜레마 [KS]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17 09: 02

"1,2차전을 일단 보고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하루 전인 16일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유희관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의 좌완 에이스로 이름을 올렸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실점이 나왔고,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많았다. 지난 13일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⅓이닝 동안 3피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웃카운트 한 개도 상대 주루 미스가 겹치면서 나왔다.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1사 2,3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sunday@osen.co.kr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용법이 고민으로 남게 됐다.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고, 2차전에서는 크리스 플렉센이 등판할 예정이다. 3차전은 최원준이 유력하다.
아직 4차전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5년 간 한국시리즈 경험을 고려하면 유희관이 4선발로 나가는 것이 '순리'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부진의 늪이 깊어지면서 김태형 감독도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됐다. 이와 더불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유희관 강판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김민규가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친 것도 두산의 선택지를 다양하게 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0승을 했지만, 공 자체가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NC전에서는 좋다"라며 "확실하게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1,2차전 상황을 본 뒤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NC전에서 두 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동일한 엔트리로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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