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노범수(울산동구청)가 또 해냈다.
노범수는 16일 강원도 평창군 송어종합공연체험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3차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윤필재(의성군청)를 3-2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대구 영신고를 졸업하고 울산대 재학중 중퇴 후 올해 울산동구청에 입단한 노범수는 이로써 데뷔 첫 해에 태백장사 2회(20 영월, 20 평창), 금강장사 1회(20 안산) 총 3번의 장사에 등극하며 태백급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노범수는 8강전에서 신인 박종길(문경새재씨름단)을 상대로 ‘잡채기’와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2-0으로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는 베테랑 김성하(정읍시청) 장사를 만나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제압하며 2-0으로 가볍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태백급의 절대강자 ‘작은거인 윤필재’와 맞붙었다. 노범수가 들배지기를 시도했고 이에 윤필재가 맞배지기로 응수했으나 노범수가 잡채기로 제압하며 먼저 한 판을 따냈다. 그러나 윤필재가 접전 끝에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판 윤필재가 경기시작과 동시에 잡채기로 제압해 2-1로 역전하며 한 판을 앞서 나갔다.
윤필재가 네 번째 판에서 여세를 몰아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장사에 등극하는가 싶었지만 노범수가 극적인 잡채기로 되치며 다시 한번 2-2 동점을 만들었다. 모두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한 마지막 판은 윤필재가 들배지기를 시도했으나 노범수가 방어하며 뒤집기를 성공시켜 최종스코어 3-2로 역전, 태백장사에 올랐다.
노범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적인 윤필재 장사를 이기면서 장사에 등극해 기분이 너무 좋다. 힘과 기술 모두 자신이 있어 공격적으로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3차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kg이하) 경기결과
태백장사 노범수(울산동구청)
2위 윤필재(의성군청)
3위 김성하(정읍시청)
4위 박정우(의성군청)
5위 이재안(양평군청)
6위 오준영(용인백옥쌀)
7위 박종길(문경새재씨름단)
8위 유환철(용인백옥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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